류현진 "수술후 포수에게 처음 던졌다"
'한국산 괴물'류현진(LA 다저스)이 부상 후 첫 투구 영상을 공개했다. 류현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First time with catcher down"이라는 제목과 함께 첫 투구 영상을 공개했다.영상 속 류현진은 포수를 앉히고 코칭 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를 했다. 전력을 다하는 투구는 아니었지만 '명품 제구'는 여전했다. 포수의 미트가 위치한 곳으로 정확히 공을 던져 넣었다. 어깨를 돌리면서 몸을 가볍게 풀고 마운드를 정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짧은 동영상이지만, 류현진의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암시하는 영상이다. 작년 5월 20일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착실하게 재활 과정을 밟았고, 작년 10월 5일에는 수술 후 처음으로 캐치볼을 했다. 보통 어깨수술을 받은 선수들은 캐치볼부터 복귀를 향한 계단을 밟는다. 서서히 캐치볼 거리를 늘려가다 통증이 없으면 포수에게 공을 던진다. 처음에는 포수를 세워두고 '하프 피칭'을 소화하고, 여기서도 문제가 없으면 앉은 포수에게 투구하는 '불펜 피칭' 한다. 불펜 피칭에도 단계가 있는데, 속구 다음에 변화구를 구사한다. 다음 순서는 타자를 배터박스에 세우고 투구를 한다. 여기까지 무사히 마치면 이제 실전 투구만을 남겨놓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쉬며 재활에 집중했다. 회복과 함께 컨디션을 끌어 올려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는 것이 현재 목표다. MLB.com은 류현진이 클레이튼 커쇼, 스캇 카즈미어, 마에다 겐타에 이어 4선발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권 기자